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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상조회 컨소시엄 업체들 한 자리 모인적도 없었다 덧글 0 | 조회 298 | 2020-04-27 18:59:04
관리자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에 참여했던 컨소시엄 업체들은 인수 과정에서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한 참여 업체에 “상조회 인수 후 사업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측이 인수한 향군상조회에서 290억원이 빼돌려진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상조회 인수 과정에서 행했다는 ‘어마어마한 로비’의 실체가 있는지도 짚어볼 계획이다.

27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쯤 향군상조회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마케팅 업체 A사 대표 오모씨를 만났다. 오씨는 친구로부터 ‘유력한 사업가’라며 김 전 회장을 소개받았다. 김 전 회장은 “내가 코스닥 상장사를 갖고 있다”며 향군상조회 인수 계획을 설명했다. 오씨는 “상조회의 광고, 홍보 업무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컨소시엄에 참여했는데 다 사기였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에는 A사와 이름이 같은 업체가 A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김 전 회장 운전기사인 성모(28·구속기소)씨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업체다. 오씨는 “이름이 비슷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김 전 회장과 관계된 업체인지는 몰랐다”며 “금융회사 같은 곳이 참여한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컨소시엄 참여 업체 4곳이 한 자리에 모인 적도 없을 만큼 인수가 급박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업체 B사 관계자는 “꼭 내일 갑자기 서류가 필요하다고 하며 받아가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B사는 향군상조회가 인수되면 상조회몰에 제품 판매채널이 생긴다는 제안을 받고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김 전 회장과 향군상조회 인수에 나섰던 H사 대표 장모(38)씨와 만나 상조회 관련 사업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B사 관계자는 “향군상조회 인수에 결과적으로 복지몰은 포함되지 않았다. 얘기가 달랐기 때문에 곧바로 컨소시엄 지분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 측은 향군상조회 인수 후 자금 290억원 등을 빼돌린 의혹을 받는다. 지난 2월 향군상조회에 전무로 재직했던 김모씨는 “운영 현황을 볼 수도 없었고, 자금과 관련한 지출 부분도 볼 수가 없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2주 만에 퇴직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향군 측은 업체 간 사전 조율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향후 업무 계획도 불투명했던 컨소시엄 측에 향군상조회를 매각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군 측은 “당시 매각주관사인 C법무법인에서 객관적 평가를 거쳤다. 최고가(320억원)를 제시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추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컨소시엄이 라임과 관련됐는지 등은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앞서 수원여객 횡령 혐의로 구속된 김 전 회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을 검거하면서 업무수첩 2권을 압수했고, 이중 1권에 업무와 관련된 법인명과 자금 흐름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로비 대상으로 보이는 정·관계 인사 등의 명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수원여객 사건 조사가 마무리되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향군상조회 인수 과정에서의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22326&code=6112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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