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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1위 프리드라이프, 건물 10채 수백억 차익-박헌준 외 특수관계인 지분 100%…횡령·임금체불·족벌경영 등 ‘잡음 무성’ 덧글 0 | 조회 9,178 | 2017-09-06 11:44:10
관리자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64792


상조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상조업체는 176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곳이나 줄었다. 올 2분기에만 상조업체 10곳이 문을 닫았다. 상조업계가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중·소업체들의 생존이 어려워졌음을 방증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덕분에 양극화도 점차 심화되는 편이다. 중·소업체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위권 업체들의 경우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년 연속 상조업계 1위를 기록 중인 ‘프리드라이프’가 대표적이다. 2002년 오너인 박헌준 회장이 설립한 현대종합상조가 전신인 프리드라이프는 오너리스크 등의 각종 구설수 속에서도 업계 상위권의 순위를 꾸준히 지켜왔다. 이런 프리드라이프는 최근 화려한 부동산 재력으로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수도권 등지에 확인된 부동산만 총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드라이프는 이들 부동산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시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가 프리드라이프 소유 부동산과 기업의 내력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상조업계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는 서울 및 수도권 등지에 무려 10건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시세가 가장 높은 부동산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워터게이트 빌딩’(사진)이다. 매입 당시 470억원이었던 해당 빌딩은 현재 650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
 
대한민국 상조업계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의 방대한 부동산 자산 규모가 새삼 화제다. 프리드라이프는 법인 명의로 서울 및 수도권 등지에 소유한 건물은 확인된 것만 총 10채에 달한다. 이들 건물의 가치는 총 13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법인은 오너인 박헌준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100%에 달한다는 점에서 부동산은 사실상 박 회장 일가 소유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건물 10채 수백억대 시세차익 ‘눈길’
 
4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의 본사는 서울시 영등포 여의도동 ‘동화빌딩’에 위치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2009년 집합건물로 구분된 해당 빌딩의 4층부터 8층까지를 총 143억3500만원에 매입했다.
 
이들 층의 현재 시세는 약 200억원에 육박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전체 규모 4559.4㎡(약 1379평)에 달하는 해당 층들에는 프리드라이프 본사 외에 에버린프리드, 프리드투어, 쉴렉스 등 프리드라이프 등의 자회사들이 입점해 있다.
 
프리드라이프 소유 부동산 중 가치가 가장 높이 평가되는 곳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이다. 해당 빌딩은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200m 거리, 언주로 대로변에 위치했다. 임페리얼팰리스서울 호텔과 언주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빌딩 이름은 ‘워터게이트’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2014년 총 5개 필지로 구성된 워터게이트 빌딩의 건물과 토지를 470억원에 매입했다. 빌딩은 대지면적 2702.5㎡(약 818평), 연면적 3514.91㎡(약 1063평) 등의 규모다. 현재 빌딩의 가치는 매입 당시에 비해 약 183억원 오른 653억원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 2층, 지상 7층 구조로 된 빌딩에는 제약회사, 건강보조식품업체 등이 입점해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워터게이트 빌딩은 과거 중앙부산저축은행이 소유였다. 당시 해당 빌딩 내에는 부산저축은행과 워터게이트갤러리 등이 들어서 있었다. 부산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예금보험공사 소유로 잠시 넘어갔다가 프리드라이프가 매입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당시 프리드라이프는 워터게이트빌딩 뒤편에 있는 연립주택 6개 호실 중 4개 호실도 함께 매입했다. 주택 내 호실의 절반 이상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연릭주택 자체가 프리드라이프 소유나 다름 없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들 호실 전용면적의 합은 총 329.76㎡(약 100평)이며, 매입가는 36억원이다. 3년이 지난 현재 이들 호실의 가치는 총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프리드라이프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소재 빌딩도 60억원에 매입했다. 빌딩의 현재 시세는 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빌딩은 대지면적 1404㎡(약 425평), 연면적 5076.93㎡(약 1536평) 등의 규모다. 지하1층, 지상 5층 구조로 지어진 빌딩은 현재 장례식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에도 프리드라이프 소유 빌딩이 자리하고 있다. 빌딩 이름은 ‘프리드 빌딩’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집합건물로 분류된 10층 규모의 빌딩 중 지하 2층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층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82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프리드라이프 명의로 된 층들의 총 면적은 5334.74㎡(약 1614평)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인천 계양구청 인근 오조산로 대로편에 위치한 빌딩은 꽤 좋은 입지에 위치했지만 시세에 큰 변동이 없다”며 “등기부등본상으로 지하는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빌딩은 프리드라이프가 모두 소유한 빌딩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 프리드라이프는 서울·수도권 등지에 장례식장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등에 각각 위치했다. 이외에도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소재 장례식장 부지도 함께 소유 중이다. 사진은 프리드라이프 소유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소재 서울장례식장 ⓒ스카이데일리
 
이 외에도 프리드라이프는 경기도 지역에 총 5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소재지는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 파주시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 김포시 등이다. 해당 부동산들은 프리드라이프 고객센터, 장례식장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부동산의 시세 합계는 약 200억원에 달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산규모 6500억원 육박 대형상조업체…횡령·임금체불·족벌경영 등 ‘잡음 무성’
 
상조업계 등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는 한라상조, 에버앤프리드, 프리드투어, 인천장례식장, 프리드캐피탈대부, 프리드네트웍스, 현대의전 등의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선발주자인 보람상조를 제치고 5년 연속 상조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업체 간 순위가 뒤바뀐 데에는 보람상조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이 주요했다는 해석이다.
 
프리드라이프는 2002년 현대종합상조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설립자는 박헌준 회장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웨딩, 여행, 제사상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지금의 프리드라이프로 사명을 바꿨고, 같은해 업계 5위 기업인 ‘한라상조’를 인수하며 영향력을 끌어 올렸다.
      
박 회장이 중간에 사명을 바꾼 배경에는 본인의 범법행위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삿돈 130억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1년 6월의 징역형을 받고 2012년 출소 했다. 출소 후 경영일선에 복귀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명 변경을 단행했다.
 
상조업계에는 기금을 운용하는 단체가 운용하는 업체가 유독 많지만 프리드라이프는 전형적인 오너기업으로 분류된다. 설립자인 박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100%에 달한다. 프리드라이프 소유 부동산 자산 대부분이 사실상 박 회장 일가 소유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총 10건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해당 부동산의 총 가치는 13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프리드라이프가 소유한 빌딩들 ⓒ스카이데일리
 
박 회장 자녀들 역시 프리드라이프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아들 현배 씨는 지난해 4월 프리드라이프가 설립한 ‘일오공라이프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일오공라이프코리아는 토탈케어 브랜드 ‘쉴렉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쉴렉스의 대표제품은 안마의자다. 해당 제품은 프리드라이프의 상조상품 가입자에게 사은품 방식으로 지급돼 ‘끼워팔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프리드라이프는 대부업체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업체명은 프리드캐피탈대부다. 2013년에 설립된 이 회사의 주요사업은 대부업, 대부중개업, 여신금융업 등이다. 현재 박 회장의 장녀 은혜 씨와 사위 신모 씨, 차녀 은정씨 등이 등기이사에 올라 있다. 오너 일가가 중심이 돼 대부업체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프리드라이프의 총자산은 6458억원이다. 상조업계 1위 수준이다. 상조회사 자산순위 2위는 더케이예다함상조, 3위는 재향군인회상조회, 4위는 보람상조라이프다 등이었다. 상조회사 규모를 가늠하는 평가 지표인 ‘선수금’ 역시 프리드라이프 가장 많았다. 올 1분기 기준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6551억원에 달했다.
 
상조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프리드라이프는 개인으로부터 피소를 당해 진행 중인 재판 건수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대부분이 임금 및 수수료 체불과 관련됐다는 점이 주목됐다. 채무의 성격은 부위탁수수료, 수당, 설계사수수료, 임금 등으로 다양했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1위 상조기업이 종업원이나 용역 직원의 임금을 떼어 먹어 송사에까지 휘말린 점에서 기업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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